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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1반 영농일기/농활

농활 by1학년1반

by 1학년1반 2012. 3. 13.

2012.03.12

올은 아침 7시부터 찬바람과 싸우면서 저녁 6시 까지 버틴것 같다...

이유는 울 회사 동상이 양파농사를 짓고 있는데 도와 달라는 것이다...

뭐~ 도와 달라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성격상 콜~ 을 외치고 울 동상의 고향으로 고고씽...

일단 양평 명태 해장국 한그릇 하자해서 맛나게 훌쳐주셨다...

뭐 해장국이니 만치 쇠주한잔 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지~

아침 빈속에 타고드는 알콜은 찌리리 한것이 한잔으로도 석잔의 효과를 발휘한다...

일단 바깥이 좀 춥다는 느낌에 국물도 남김없이 후루룩=3=3=3


해장국을 먹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기위해 동상집에서 만난 8380과 4276~

4376은 8380의 새끼이다...

이녀석들 새대차이가 사진상으로 느껴지는 진 몰것지만 암튼 어미는 내가 3년전 부터 보아왔다...

그나저나 동상~ 올 내가 뭘 하꼬?

동상왈 "행님아~ 양파 쫑을 빼올리야 된다..."

그라모 빨리가서 빼고 놀자~

그래서 시작된 일이~

멀칭 된 비닐 구멍밖으로 나오지 못한 양파쫑을 꺼집어 올리는 일이었다...

근데 이거 한~30분 쯤은 그런데로 할만 하더구만 담부턴 나의 도가니에 엄청난 압박으로인해

인내와 끈기로만 버티게 되었다...

구멍위로 양파쫑이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위쪽으로 뽑아 올려야만 된다...


그래서 중간중간 다른일도 하여 나의 도가니를 보호 할 욕심에 정구지 밭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분이 있어 그렇다면 내가 정구지 뿌리를 좀 가져가도 되겠는지 물어보니 당근 된다고 하여

정구지 캐는거 30분 양파쫑 뽑기 30분 번갈아 하기로 했다....

이 넓은 밭이 모두 정구지로 가득한데 아직은 땅속에 있는지라 뿌리를 캐기 위해 한삽한삽 푸기 시작했따...


간혹 냉이가 보이면 아싸~ 하면서 된장찌게 용으로 그만이닷 하면서 열심열심 냉이도 챙기기 시작한다...

으갸갸~ 맛나것당....

오전 나절 덜덜덜 떨면서 양파밭과 정구지 밭을 오가고 나니 시장 하였다...

그럴땐 뜨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최고렸따...

그래서 먹기로 한것이 해물칼국수...

아침 소주에 이어서 점심엔 조껍데기 술로 입가심 해주는 센스~

사실 들판에 나가 있으니 입이 잘돌아가질 않을 정도로 춥더라...

그래서 군불 떼고 잠시 화력의 지원을 받기로 하였따...

흐미~ 뜨신거~ 노곤노곤 하니 한잠 때려 주시면 넘~ 좋것다 싶더라...

좌우지간 아침부터 시작된 양파쫑 빼기는 해거름 에서야 끝이 나더라...

저무는 석양을 보면서 나도 집으로 돌아왔따...

올은

일이 힘든것이 아니라

추위가 나를 괴롭힌것 같다...

꽃샘 추위라지만 장난 아니게 추웠다...

몇일 간의 포근한 날씨가 나의 감정상태를 이완 시켜 놓더니

갑자기 한겨울 의 상태를 만들어 놓으니 내정신이 제정신이 아닌 하루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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