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죽사리 김장은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죽사리엔
동네분들의 면면에도 그것이 묻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은 집성촌이라 그런지 누구의 형수 이거나 형님이거나 동생이다
한마디로 내가 누구의 회사 친구다.
라고 이야기 하면
금새 마음을 열고 거기에 걸맞게 환대를 해주시는 그런 분들이라 그런지
마치 나의 고향에 김장하러온 기분이다

김장하기 전날 죽사리에 갔었다(12.21)
포근한 날씨라 마당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은
입맛을 자극하고 술을 불러들였다
그사이 사이에 무채를 만들며 첫날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이튿날 김장장비를 갖추신 형숫님을 시작으로
한분두분 오랜세월 숙련된 김장실력을 뿜내기위해
속속 약속된 장소로 모여든다

물씬 풍겨나는 양념향에
입안가득 군침이 폭발하고
잘지어진 흰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절임배추와 양념의 적절한 공급이다
거기에 추가하여
흘러내리는 고무장갑을
끌어올려주는 것까지 하기로 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낮다더니
금새 가벼워진 재료들이다
여기에서 나에게 주어진 특혜는
막걸리 한잔을 하고나면
잘버무려진 배춧잎 한장을 때어 먹여주는
시식의 기회가 주어진것이다
형수님: "맛이 어떳습니까?"
1반: 체리 따봉 맛입니다~~

재료가 사라지며 쌓여가는 김칫통은
뉘집의 김치냉장고에서 잘 익어가며
입맛당기게하는 김치가 될것이다

김장을 하던 자리를
정리하면 곧장 식사자리로 변하는
메직을 보게되었다
자리옮김 없이 김장하던 자리 그대로가
식사자리가 되었으니 말이다
수육과 김장김치는 찰떡 궁합이다
거기에
석화,가리비 와 뜨끈한 열합국물은 밥을 잊게
만들었다

내년 김장에도 꼭 와달라는 인심좋은 말을 들으며
본격적인 술시의 즐거움을 즐겼다
난 동생집에서 먹고자기를 이틀간 했다
저녁과 아침식사에
내가 좋아한다며 내어준
추어탕은 나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사실 두어그릇은 그자리서 해치울 만큼
맛이좋타
닭들의 산보를 보면서
이처럼 평화롭고 여유로운 하루의 시작을
만날수 있다는것이
나의 삶에 행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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