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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1반 영농일기/기타농사

수세미 망설치

by 1학년1반 2013. 6. 24.

수세미 유인을 위한 망설치

 

길을 지나시던 어떤 분이 물어본다...

"보소 거기 뭐하는 긴교?"

예~ 수세미 타고 올라가라고 유인망 설치 합니다...

"하이고~"

이러구 가던 길을 가신다...ㅋ

왼편으로는 작두콩을 심고 오른편엔 수세미를 심어놨다...

그리고

스님들께서 맘의 평정심을 가지기 위해 수행처럼 하신다는

풀뽑기를 하고 기운차게 망을 타주길 바라며 망설치를 했다...

 

.

.

.

풀을 뽑으면서 어쩜 이리 풀냄새가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인간의 피에서 비린내가 난다는데...

어찌해서 너희들에게선 뿌리째 뽑히면서도 이런 향기가 나는것일까...

나름 궁금해졌다...

욕심을 내거나 탐하는것 없이

오직 하나의 목적만으로 너의 삶을 살아가기에 뿌리째 뽑히는 최후의 순간에도

향기롭지 않을까???

너희들 세계에서도 생존을 위한 치열함이야 있겠지만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선량함에 다름없는것이니...

마지막 순간에 또한번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이름 모를 풀들이

새삼 또 다른 나의 멘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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