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고 상쾌함이 나를 반기는곳...
비온뒤의 상쾌한 공기를 콧속으로 들이마시며
머리를 지나 페로 들어간다...
이어서
발끝까지 청량함을 전달하고 나면...
아효~
드뎌 몸까지 청량함에 젖어든다...
어느새 나의 키보다 커버린 옥수수를 보면서
흐믓한 미소가 입가에 번지고...
지난밤 비바람에 쓰러진 몇몇 옥수수대를 일으켜 주고나니 그닥
비피해가 없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덕순이의 자식들도 어미젓을 새차게 물고 늘어지는걸 보니
지난밤에 뭔일 있었냐는 듯 하다...
옥수수 수염이 삐죽이 나오는걸 보니 이녀석도 지난밤 비가
싫치만은 안았던 모양이다...
어서어서 자라거라 찰진 너의 맛에 길들여진 나의 입맛을 어찌하오리까...ㅋ
지난밤 비에 흙탕물로 변해버렸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아침이면 꽃잎을 오므렸던 꽃잎을 벌려 너의 삶을 이어가는구나...
분홍장미도 빗물에 깨끗이 단장을 하고
한미모 해주신다...ㅋ
녹음이 짙어질수록 정열의 빛깔로 홍일점이 되는 장미...
으아리(클레메티스)는 어느새 꽃을 피우고 비바람에 깃털하나를 뽑혀 버렸다...
언젠가는 무더기의 꽃이 피어나길 기대해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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